반려견들의 사료를 사러 가면 참 다양한 제품들이 있지요. 브랜드들도 많지만, 브랜드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하도록 하고요, 오늘은 건사료와 캔 사료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건사료란?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흔히 보시는 개들의 밥을 건사료라고 불러요. 영어로는 dry dog food, 혹은 편하게 kibble이라고 부릅니다.
건사료는 사료회사에서 다양한 재료를 섞은 후, 반죽을 만들어 고온, 고압의 환경에서 굳힌 다음에 기계로 알맞은 알갱이 사이즈로 잘라서 만든 사료예요.
아마 대부분의 개들이 건사료를 먹을 거예요. 급여하기도, 저장하기도 편리하거든요. 밥그릇에 사료를 줬는데 반려견이 바로 먹지 않고 남기더라도, 몇 시간 후에 먹어도 상할 걱정도 없고요.
가격도 캔 사료에 비해 경제적입니다. (그래서 큰 개들이 건사료를 주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레이트데인이나 로트와일러 같은 개들은 아무래도 밥값이 어마어마할 테니까요..!)
'노즈 워크'라는 강아지 놀이에 사용하기도 적합하고요.
그러나 역시 건사료의 가장 큰 장점은 치석 제거에 도움을 준다는 점이에요. 바로 이 이유 때문에 많은 수의사 선생님들이 건강한 개들에게는 캔 사료보다는 건사료를 추천하지요.
밥을 먹고 나면 치아 표면에 남은 음식물들이 붙어있게 되는데요. 이 찌꺼기들이 계속해서 쌓이면, 결국 치석이 되어서 칫솔질로는 닦아낼 수가 없게 되어요.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해주어야 하지요.
이 치석이 쌓이는 속도가 캔 사료가 훨씬 빠르답니다. 건사료는 씹는 과정에서 사료가 치아의 표면을 스치게 되므로 치석을 조금이나마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거든요. 건사료를 먹여도 결과적으로는 치석이 쌓이기는 하지만 그 속도가 캔 사료보다는 조금 늦답니다.
그러나 건강하지 않은 친구들, 특정 부위가 아픈 반려견들의 경우에는 건사료보다 캔 사료가 추천되어요. (어떤 질병에 캔 사료가 추천되는지는 수의사 선생님의 진단을 따라 주세요)
그럼 이제 캔 사료에 대해 알아봅시다.
캔 사료란?
위의 사진처럼 캔에 들어있는 사료를 캔 사료라고 불러요. 사진과 같은 용기에 들어있기도 하고, 마치 참치캔과 비슷한 따개가 있는 더 작은 용기에 들어있기도 하지요.
캔 사료보다는 사실 '습식사료'라는 말이 조금 더 정확한 표현일 거예요. 영어로는 wet food나 canned food라고 부릅니다.
습식사료는 이름에서 말해주듯이 물의 함량이 더 높아요. 그래서 수분 섭취에는 좋지만, 같은 양의 칼로리를 반려견에게 먹이기 위해서는 건사료보다 더 많은 양의 습식사료를 주셔야 하지요. (습식사료는 쉽게 말하자면, 칼로리가 희석되어 있는 셈이니까요!) 그래서 습식사료가 건사료보다 조금 더 비싸요.
수분 함유량을 제외한 나머지 영양소 부문에서는 습식사료가 대체로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조금 더 높습니다. 그러나 말씀드린 것처럼, 전체적인 칼로리는 같은 양의 건사료에 비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습식사료를 조금 주셨다고 해서 반려견이 비만이 될까 크게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돼요.
얼마큼의 습식사료를 주어야 하는지, 이 정도로 포함된 영양소가 적당한지는 각각의 반려견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수의사 선생님께 물어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요.
건강한 개들은 습식사료에 표기되어 있는 '급여 가이드'를 따라주시는 게 가장 간단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습식사료는 특정한 질환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건강한 개들에게는 크게 추천되지는 않아요. 다른 것보다 치석이 빨리 생길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그렇지요.
치아 질환이 있어서 씹기 어렵거나, 수분 섭취가 중요한 신장 질환이 있거나 등의 상황에서는 습식사료, 즉 캔 사료가 더 추천된답니다. 이 결정은 수의사 선생님께 맡겨주세요.
그러나 대부분의 개들이 습식사료를 훨씬 좋아해요. 기호성이 더 높다고 표현하지요. 비주얼도 냄새도 건사료보다 조금 더 먹음직스럽기 때문에, 제가 개라도 습식사료를 더 좋아할 것 같아서 이해가 가요 🤣
그래서 습식사료를 반려견에게 주고 싶은 분들은 건사료와 섞어서 가끔씩 주시는 방법이 있어요. 섞어서 주실 때 건사료의 양은 평상시보다 적게 주셔야 전체 칼로리를 원래 먹는 것만큼 맞출 수 있겠죠?
가끔씩 이렇게 특식 개념으로 주실 수도 있고, 또는 반려견이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밥을 잘 먹지 않는다면 습식사료를 주시거나, 혹은 건사료와 섞어서 주실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반려견을 다른 집에 맡기고 가셨을 때 보호자가 없어서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밥을 잘 안 먹는 경우나, 혹은 멀리 여행을 가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겠지요.
다양한 상황이 있을 텐데 각 상황에 대해 궁금하신 건 역시 반려견을 평상시에 보시는 수의사 선생님이 가장 잘 대답해 주실 거예요!
참고로 습식사료는 캔을 따서 급여한 후 남은 사료는 뚜껑이 있는 용기에 넣어서 냉장보관해주셔야 한답니다.
※ 관련 정보:
References
1. vcahospitals.com/know-your-pet/dry-canned-or-semimoist-food-choices-for-dogs
2. vetnutrition.tufts.edu/2016/03/should-i-feed-canned-or-dry-food/
3. www.hillspet.com/dog-care/nutrition-feeding/wet-vs-dry-dog-food
건사료와 습식사료 비교 / 건사료 캔사료 비교 / 강아지 키우기 / 반려견 사료 / 개 사료 / 강아지 밥주기 / 댕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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