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려견들에게 매번 얼마큼의 사료를 주어야 하는지 여쭤보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반려견의 몸무게에 따라 얼마큼의 밥이 적정량인지 계산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단은 얼마큼 주셔야 하는지 가장 쉬운 답변을 먼저 드리고, 세부적인 설명을 시작할게요.
※ 반려견의 사료는 얼마큼씩 주어야 하나요?
모든 반려견들의 건강과 운동량 등이 다르기 때문에 아주 정확한 식사량 수치를 알기는 어려워요.
따라서, 사료 뒷부분의 설명을 따라서 주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한 번 계산해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은 이 웹사이트에서 계산해보실 수 있어요. (사용법은 이 글 아래에 설명드릴게요).
또 다른 방법은 반려견의 신체 컨디션 스코어(Body Condition Score; BCS)를 평가해서 지금 주고 있는 사료량이 적당한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이게 사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죠!)
※ 사료 구매 시에, 봉투 뒷부분의 ‘급여 가이드’를 따라주세요.
이 방법이 사실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서 제가 주로 보호자분들께 추천드리는 방법이에요.
사료를 사시면, 뒷부분에 반려견 몸무게에 따라 얼만큼씩 밥을 주어야 하는지 적혀있거든요. 회사에서 여러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표이기 때문에 이것을 따라주시는 것이 가장 쉽고 안전합니다. (대신 강아지는 강아지용 밥을, 성견은 성견용 밥을 알맞게 주시는 것 잊지 마세요!)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사실 이 방법도 100%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어요. 사료회사에서 이 적정량을 계산할 때, 우리가 보통 실내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주로 좀 더 활발한 개들을 기준으로 해서 이 계산법을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또한 이런 음모론도 있어요. '이 계산법은 사료회사에서 개들이 사료를 더 많이 먹도록 해서 판매량을 늘리려는 마케팅 수법이다.'라는.
사실 이 음모론은 검증된 바 없이 '카더라'에 조금 더 가까워서, 만약 이 계산식이 정확하지 않다면 저는 전자의 이유가 더 크다고 생각해요. 좀 더 활발한 큰 개들을 기준으로 이 계산식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는 반려견들에게는 조금 양이 많을 수 있다고요.
하지만 크게 문제 될 만큼 양이 많은 것은 아니라서, 말씀드린 것처럼 보호자들이 여쭤보면 저는 사료회사의 계산식을 따르시라고 말씀드려요.
그러나 그 그램수나 컵 수를 아주 정확하게 지키실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리고요.
※ 매 끼니의 사료량을 정확히 계산할 수는 없는 건가요?
물론 계산할 수 있죠! 다만 이것도 모든 반려견의 건강이 다르고, 산책량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 역시 100%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요. 건강한 개체와 질병이 있는 개체는, 아무래도 나이와 몸무게가 같더라도 각각 다른 양의 칼로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현재 비만도나 중성화 수술 여부에 따라서도 요구 칼로리가 달라지고요.
미국의 Tufts대학교 수의과대학 웹사이트에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는 칼로리 계산기를 소개했어요. '칼로리 계산기'에 링크되어 있는 웹사이트를 들어가면 쉽게 해 보실 수 있습니다. 계산기는 아래와 같이 생겼어요.
위 사진처럼 생긴 칼로리 계산기에 제가 이미지 안에 노란색 하이라이터를 칠한 부분만 해주시면 됩니다.
제일 먼저, '몸무게'라고 쓰인 칸에는 반려견의 몸무게 숫자를 넣어주시면 되고요. 뒤의 Unit이 반드시 킬로그램(kilogram = kg)이 되도록 확인해주세요. 미국에서 만든 계산기다 보니, 미국 단위인 파운드(pounds = lbs)가 기본으로 되어있어서 반드시 킬로그램으로 바꾸셔야 해요!
그 아래 칸에는 중성화 여부를 묻는 칸인데요. 반려견이 중성화 수술을 받았다면 사진에서와 같이 Spayed/Neutered를 선택해 주시고,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Intact를 골라주세요.
Current Calorie Intake는 빈칸으로 두시면 되고요.
마지막으로 Body Condition Score(BCS)만 설정해 주시면 되는데요. 반려견의 신체가 적당한 살과 근육으로 이루어졌는지, 너무 비만인 것은 아닌지 평가하는 스코어예요. 신체 컨디션 스코어라고도 불리는 이 BCS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추후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간단히 말해 BCS는 비만일수록 9에 가까워지고, 마를수록 1에 가까워지는데, 가장 이상적인 신체 스코어는 5 부근이예요. 일단 잘 모르시겠으면 현재 설정된 대로 5에 두면 됩니다.
이후 맨 밑에 'CALCULATE NOW' (계산하기) 버튼을 눌러주시면 돼요! 그럼 아래와 같은 결과를 받으실 거예요.
저는 5kg의 중성화된 BCS 5의 반려견의 정보를 넣어보았어요.
그럼 우측에 초록색 박스 안에 하루에 요구되는 칼로리의 양이 계산되어 나와요. 3번째 박스에 ESTIMATED INITIAL DAILY CALORIES에 나온 328이라는 숫자가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랍니다.
아래에 작은 글씨로 Food: 295 calories / treats: 33 calories라고 더 자세하게 나와있죠! 하루에 밥/사료는 295 칼로리를 주어야 하고, 간식은 33 칼로리를 주는 것이 알맞다는 뜻이에요.
이제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양을 알았으니, 구매하신 사료가 한 컵에 얼마큼의 칼로리 인지를 알아야 한 컵을 줘야 할지, 반 컵을 줘야 할지, 얼마큼을 주셔야 하는지 알 수 있겠죠! 대부분 사료 봉지 뒷면에 기재가 되어 있어요.
'내추럴 발란스 야채 포뮬러 큰 알갱이'의 뒷면을 보니, 아래와 사진과 같은 성분표가 있네요. 여기 제일 밑에 Calorie Content 라고 칼로리 함유량이 나와있죠. 한 컵당 365 칼로리라고 나와있네요! (kcal이 칼로리라는 뜻이에요.)
아까 하루에 밥만 295 칼로리를 주라고 했으니까, 그럼 한 컵이 안되게 주면 얼추 되겠지요!
이 한 컵이 안 되는 양이 하루에 총 먹는 양인 거예요. 매번 식사 때마다 주시는 게 아니에요! 만약 하루에 2번 밥 먹는 반려견이라면, 이 한 컵이 안 되는 양을 또 절반을 나눠서 매 끼니에 주셔야겠지요. 하루에 3번 밥 먹는 반려견의 경우에는 3등분 해서 주셔야 하고요.
그리고 또 유념하셔야 할 것은 방금 우리가 계산한 건 칼로리이지 그램이 아니라는 거예요! 하루에 반려견이 필요한 열량이 얼마큼인지를 본거지, 295 칼로리가 요구된다고 해서, 295 그램의 사료를 주시는 게 아니랍니다! 헷갈리지 마세요!
또 하나 참고하실 것은 위에 한 컵당 365칼로리라고 했을 때, 대부분 이 한 컵이 미국 단위로 쓰여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예요. 한 컵이라는 단위가 우리나라와 미국이 약간의 차이가 있거든요. 미국은 1컵이 = 8 oz (아운스) = 약 240ml 정도 되는데, 우리나라의 한 컵은 한 200ml 정도가 된다고 하네요. 감안해서 계산하셔야 해요.
자 재미 삼아 계산은 해봤지만.. 제가 왜 보호자분들께 사료 뒷부분의 '급여 가이드'를 보고 따라 하세요! 라고 말씀드리는지 아시겠죠?! 사실 저 웹사이트의 계산기를 사용한 방식도 그나마 좀 간편한 방법이에요. 원래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하려면 조금 더 복잡하답니다..
※ 신체 컨디션 스코어는 무엇인가요?
아까 간략하게 말씀드렸던 것처럼, 반려견 몸에 근육은 어느 정도인지, 지방은 어느 정도인지 평가하는 방법이에요. 1부터 9까지로 나눈 점수제인데, 비만일수록 9에 가까워지고, 마를수록 1에 가까워지지요. 이상적인 스코어는 5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우리 집 강아지/성견의 스코어를 평가하는 방법은 보호자분들도 집에서 쉽게 하실 수 있어요. 이건 다른 포스팅에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반려견이 먹고 있는 음식량이 적당한지 알아보기 위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사실 반려견의 이 신체 컨디션 스코어(줄여서 BCS라고 불러요)를 확인해 보는 거예요. 각 반려견들마다 운동량도 다르고, 얼마큼 소화시킬 수 있는지도 다르고, 건강도 다 다르기 때문에 음식량을 정확히 계산하는 것보다, 지금 신체가 적당한지를 평가하는 것이 가장 좋거든요.
즉, 현재 반려견의 근육량이 적절하고 비만이 아니라면 (=BCS가 5 정도 된다면), 지금 먹고 있는 사료량이 적당한 거예요. 만약 반려견이 조금 말랐다 싶으면 지금 먹고 있는 사료량이 부족하므로 조금 더 주셔야 하고요. 비만인 경우에는 그 반대가 되겠죠! 현재 먹고 있는 음식량이 너무 많으므로 줄여주셔야 한다는 뜻이에요.
하루 칼로리 요구량을 계산하는 방법은 재미 삼아서 해 보시라고 말씀드린 건데, 오히려 더 복잡하게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포스팅에서 BCS 등에 대한 이야기도 좀 더 드려볼게요. 우리 반려견 가족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당한 사료량 주시길 부탁드리면서 포스팅 마쳐봅니다.
※ 관련 정보:
1. 건사료 vs 캔 사료, 어떤 것이 더 좋은가요? |
강아지 사료 / 반려견 칼로리 계산법 / 강아지 칼로리 계산법 / 반려견 사료량 / 개 사료 얼만큼 주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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