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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 관한 진실/내가 누구개

섹스 앤 더 시티 '샬롯'의 강아지, ‘캐벌리어 킹 찰스 스파니엘’ (Cavalier King Charles Spaniel)

'섹스 앤 더 시티' (Sex and the City)라는 미국 드라마, 한 번쯤은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98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되었던 드라마인데 너무 인기가 많아서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었죠! 곧 세 번째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에 안 그래도 다들 기대가 큰데요! 드라마 상에서 나왔던 강아지가 있어요~

 

출처: spotern.com

 

바로 '캐벌리어 킹 찰스 스패니얼'이라는 품종의 개랍니다!

드라마가 하도 유명하다 보니 사람들이 이 친구를 보면, 대부분 품종 이름보다 섹스 앤 더 시티에 나오는 그 개 아니에요?! 하고 먼저 물어보시더라고요! 물론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외국 보호자분들이 더 잘 알아보시는 것 같고요.

드라마 상에서 샬롯이 키우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는 이름의 강아지예요~ (시즌 6 에피소드 16-17 정도에 나오는 것 같네요!)

 

출처: pinterest

 

스패니얼 종류의 특유의 긴 귀와 정말로 사랑스러운 얼굴을 가지고 있어요. (참고: 코카도 스패니얼의 한 종류지요!)

물론 품종에 관계없이 개들은 모두 예쁘고 귀엽지만 전 개인적으로 스패니얼, 특히 이 캐벌리어 킹 찰스 스패니얼의 얼굴이 정말 사랑스러운 것 같아요. '천사 같다'는 표현이 참 잘 어울리는 얼굴이라고나 할까요!

 

 


그럼 이 품종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할게요.

캐벌리어 킹 찰스 스패니얼은 소형견으로 분류가 되긴 하지만 보통 생각하시는 말티나 시츄 같은 친구들보다는 전반적으로 조금 사이즈가 커요! 미국 켄넬클럽에 따르면 평균 몸무게가 한 6-8kg 정도 되네요.

성격은 전반적으로 온순해요. 켄넬클럽에서 얘기하는 성격도 그렇고, 실제로 제가 만나본 캐벌리어 킹 찰스 스패니얼들도 그랬고요.

운동량도 그렇게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무래도 몸체 사이즈와 근육량이 말티 같은 소형견보다는 조금 더 있기 때문에 그 친구들보다는 산책을 조금 더 시켜주셔야 해요. 하루 1시간 정도는 운동시켜주라고 영국 켄넬클럽에서 말하고 있네요~

(아무래도 국내에선 말티를 많이 키우셔서, 제가 말티를 기준으로 자꾸 비교해서 말씀드리게 되네요!)

 

'캐벌리어 킹 찰스 스패니얼'의 특징 (출처: 영국켄넬클럽)

 

털 빠짐도 조금 있는 편이에요.

말티, 시츄, 요키처럼 (또 비교!) 털을 안 잘라주면 계속 자라서 발에 끌리는, 그런 친구들은 털 빠짐이 아주 적은 편인데요. 킹 찰스 스패니얼처럼, 털이 일정 길이보다 더 길게 자라지 않는 품종들은 털이 오히려 더 많이 빠져요. 그래도 아주 많이 털이 빠지는 이중모 친구들(예를 들면 허스키..)보다는 털 빠짐이 적지만요.

미국 켄넬클럽에서도 털 빠짐(shedding) 정도를 아주 높다고 표현하지는 않았네요.

 

캐벌리어 킹 찰스 스패니얼의 빗질 + 털빠짐 관련 (출처: 미국켄넬클럽)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빗질도 해주셔야 해요! 

1주에 한 번
이나, 영국 켄넬클럽에서는 그보다 더 자주 해주시라고 되어있지요. 아무래도 아주 털이 짧은 단모종은 아니다 보니 털의 엉킴, 등이 있을 수 있어서 추천하는 것 같아요.

 

 


※ '캐벌리어 킹 찰스 스패니얼'이 잘 걸리는 질병은?

다른 품종보다도 이 캐벌리어 킹 찰스 스패니얼은 잘 걸리는 질병에 대해서 꼭 알고 키우셔야 해요.

이 품종을 이야기할 때, 수의사 선생님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시는 가장 유명한 질병이 있어요. 'Myxomatous mitral valve degeneration'이라는 심장병입니다. Mitral valve insufficiency 라고도 불리는데, 우리말로 퇴행성 이첨판 폐쇄부전증.. 정도가 되려나요.

쉽게 말해서 나이가 들면서 심장 속에 있는 판막이라는 것이 모양이 차츰차츰 변해서 점점 제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거예요. 그럼 몸속의 피가 흘러야 할 방향으로 못 흐르고 거꾸로 역류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나게 되지요. 그럼 몸 밖에서도 증상을 볼 수가 있는데 쉬기 힘들어하거나, 기력이 없거나, 운동을 잘 못하거나 등등의 증상이 그것이에요.

이 병은 유전적인 부분이 있는데요. 캐벌리어 킹 찰스 스패니얼들이 특히 이 질병에 많이 걸려요. 일단 이 품종은 모두 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교과서에도 나와 있지요. 그래서 이 친구들은 나이가 들수록 심장검사를 자주 받게 해 주셔서 질병을 일찍 발견하는 것이 좋답니다. 초기에 발견할수록 질병의 진행 속도를 더 늦출 수 있거든요.

조금 더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반려견이 이 질병으로 진단받았다고 해서 당장 오늘내일 안에 우리를 떠날 거라는 뜻은 아니고요, 이 질병은 조금씩 점점 진행되는 질병이에요. 이 질병은 완벽하게 없앨 수 있는 종류의 것은 아니고, 대신 약물 치료를 통해서 진행되는 속도도 조금 늦추고 증상도 조금 덜 나올 수 있도록, 즉 환자도 남은 시간 동안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 목표이지요.

이 질병에 대해 더 자세히 말씀드리기엔 이 포스팅이 캐벌리어 킹 찰스 스패니얼 품종에 관한 것이 아니라 심장병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 생략할게요!

 

 

캐벌리어 킹 찰스 스패니얼이 쉽게 걸릴 수 있는 질병이 한 가지 더 있어요. 바로 '외이염' 이랍니다! 귀에 생기는 염증이지요.

이 친구의 매력포인트 중 하나는 곱슬거리고 밑으로 쳐진 이 귀일 텐데요. 마치 어린 여자아기의 긴 머리 같기도 해서 참 사랑스러워요! 그런데 이런 모양의 길고, 덮인 귀셰퍼드처럼 쫑긋 위로 솟은 귀들에 비해 귀에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서 주의해주셔야 해요.

이미 귀가 깨끗하다면 매일 청소해주실 필요는 없지만,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 주셔야 하고, 공기가 잘 통할 수 있도록 유의해 주셔야 합니다.
 


예쁜 만큼, 걸릴 수 있는 질병이 조금 있는 품종이었네요. 사진 몇 장 더 올리고 포스팅 마무리할게요! 
 

강아지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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